플레르/마르틴/사만다 - 김성령
소극장 공연은 그 나름의 아기자기하고 싱싱한 재미가 있어서 좋다. 요즘 무대 자체도 많이 안 보는 데다가 소극장과는 더더욱 멀어진거 같아서 간만에 보고 싶었음.
거기다 김성령씨가 연극을 한다길래 꼭 보고 싶었다.
수현재 씨어터는 완공된지 얼마 안된 건물인데 약도를 보는 순간, 아...어딘지 알겠다 싶었음.
솔직히 계단이라길래 좁아터진 계단일줄 알았더니 넓은 계단이라 올라가기 편하더라고.
극장은 여기서 외부계단으로 한 층만 더 올라가면 됨.
1,2층에는 설빙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이 있고 3층부터는 수현재컴퍼니 관련 시설들이 있다. 조현재씨의 연극을 향한 사랑과 집념의 결정체 같은 건물인가봐.
연극 자체로 말하자면, 무척 재밌었다.
부담없는 코미디에, 우리가 이해못할 프렌치 유머도 없음. 배우들의 호연도 좋고, 특히 김성령씨의 1인 3역은 체력적으로도 대단하겠다 싶음.
미스 프랑스 위원회장인 플레르가 정신적인 충격(이랄까 열받아서 핀 나간 나머지)으로 제대로 된 문장을 못 내뱉고 상표나 유명인사 이름만 나열하는 엉터리 문장을 내뱉을 때 진짜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역시 빠수니인지라 동방신기 어쩌구 할 때 완전 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비서 역의 배우가 능청스럽고도 똑떨어지게 표정 연기하면서 통역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말이 필요 없어요 꼭 보시길 바람!.........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막공이 얼마 안 남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성령 배우는 진짜 화면 그대로 우아한 미인이었는데, 몸매가 늘씬하다 못해 몸통 크기 자체가 일반인이랑 다른 느낌...?
저 안에 장기가 다 있단 말이지 싶더라고.
사실 목소리가 깊이 있는 편은 아니라 발성 등에서 좀 괜찮을까 싶었던 부분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연기 자체가 좋았다.
맡은 역할 자체도 본인에게 워낙 잘 맞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고. 근데 워낙 우아하시다 보니 마르틴 역할 때의 포즈에서 난 캐붕을 느낌......ㅋㅋㅋㅋ
다른 배우분들도 다 좋았는데, 제일 맘에 들었던 배우분은 역시 알리스 역할의 김보정 배우.
안 좋은 소리 좀 하자면,
극장이 쉣임. 지은지 얼마 안됐는데 단차 왜 이러는지. 무대가 별로 안 높으니까 배우 하반신은 순식간에 잘려서 안 보이고.
앞 사람 머리에(그 분 머리가 좀 크긴 했지만) 중앙 무대가 통째로 가린다;;
이게 나만의 문제가 아닌게 주변 사람들이 사람들 머리 사이로 무대를 보려고 막 고개를 갸웃갸웃 해가며 시야각 확보 하려고 하는게 보임.
근데 내가 너무 틀면 또 뒷사람이 안 보이잖아;
무대 만들 땐 좀 앉아보고 만들던가 했으면 좋겠네요. 사람들 다 앉혀놓고 앉아봐야 어떤 시야일지 감이 올텐데.
음향이랑 의자 같은건 좋긴 했음. 조명도 소극장치곤 빠방한 설비인듯 하고.
무대 보기 불편했던 느낌도 있고, 연극도 워낙 재밌어서 앞자리에서 다시 보고 싶은 맘도 있는데 막공도 얼마 안 남았고 시간도 없고 자리도 없어서 아쉽다.
누나 다른 남자랑 연극하지마요. 나랑 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성령님 중국팬클럽!
역시 여신님의 미모는 중국분들도 아시는군.
1인 3역을 나타는 슈가 크래프트 케이크. 아 귀여워.
간만에 대학로 소극장 공연 보니까 너무 좋았다. 다다음주 쓰릴미 공연은 과연 어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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