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본 영상매체지만, 뮤지컬 실황이기에 공연, 전시 카테고리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공연처럼 영화관에서 실황 녹화가 상영된다길래 주말에 보려고 예매.
뮤지컬 빌리를 본 적 없는 친구를 꼬셔서 같이 보기로 하고 대한극장으로 예매했다.
아, 너무 너무 좋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날 공연이 녹화되어 전세계 상영이 될 예정이고 영국 전역에 라이브 뷰잉으로 생중계될 거라는 걸 공지하며 시작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연기한다는건 대단한 압박감과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현재 영국에서 공연중인 빌리 중 가장 어리다는 엘리엇 한나가 너무 잘 해줬다.
나도 마거릿 대처가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웠다는걸 교과서로 배운 세대이긴 한데, 이 뮤지컬을 보고 나면 그 별명이 피부로 와닿는다. 저주에 가까운 비난과 반대 속에서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밀어붙였구나 싶다.
중간에 라디오로 육성도 나오는데 영국 발음 특유의 액센트까지 곁들여지니, 진짜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더군.
이 뮤지컬 실황 필름 자체에 대해서 말하자면 카메라 워크는 아쉬운 점이 진짜 많다. 라이브 뷰잉 화면을 고대로 갖다 쓴 느낌.
대신 이 뮤지컬 자체의 매력, 배우들의 열연과 두번째 커튼콜에서 전세계 빌리들의 축하공연 같은 볼거리가 그 단점을 상쇄한다.
난 한국 공연 때도 그랬지만 이 영화를 볼 때도 빌리가 처음 턴을 돌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때부터 울기 시작한다.
빌리가 대견하고 부러워서.
이제 다른 길을 가기에는 너무 늦고, 늦지 않았다고 할만한 재능이 전혀 없는 범인인 내가 불쌍해서.

그리고 빌리의 앵그리 댄스, 아버지의 부정, 일렉트릭시티 댄스 때도 운다. 어머니의 편지 때도 운다.
결국 보면서 삼분지 일은 내내 울고 있음...-_-
내 이럴줄 알고 타월 손수건 들고 가길 잘했지. _-;
특히 어른 빌리로 리암이 나와서 드림 발레 출 때는 진짜 감동적이었다. 리암 빌리 좋아하시는 분이 내 주변에도 꽤 계셨지.
참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장면이었다.
재밌었다며, 매우 흡족해했다. 훌쩍이는 소리도 옆에서 꽤 들렸던 것 같음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초대 빌리 셋과 현재 빌리 다섯이 함께 추는 춤도, 전세계 빌리들이 같이 추는 춤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우리 나라 빌리들이 서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긴 함. 동양인 빌리가 한 명 보이긴 하더라만.
우리 나라 빌리들은 아직 어려서 못 간걸까.
한 번 더 보고 싶다. 동방신기 콘서트가 주말만 아니었으면 다음 주말에 한 번 더 볼텐데.
블루레이 하야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복습하고 싶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그 : 빌리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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