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강필석
그 - 에녹
피아노 - 오성민
0.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같이 가기로 한 후배랑 그 지인 표까지 내가 예매한 데다가, 재예매 할인을 받아놔서 기필코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워낙 예매하기 힘든 공연이기도 해서 기침 안 나오게 어찌 노력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결과적으로는 홀스 여섯알 내리 빨기 신공으로 관크도 거의 없이 잘 관람했다. 덕질할 때의 이 끈기를 10분지 일이라도 일에 발휘하고 싶습니다...-_-;
1. 근데 이렇게 힘들게 노력한 보람이 별로 없는 공연이었다. 물론 *인지 된장인지 일단 체험해 봐야 아는 거이긴 한데.
생각보단 굉장히 밋밋한 공연?
전에 본 김재범과의 페어보다는 정석적인 맛이 있긴 하다. 이쪽이 크로스 페어인데 더 정석적이라니 저번 연기가 얼마나 변종이었는지를 반증하는 거지ㅋㅋ
우선 둘 다 호흡이 짧다. 상대방이 대사 다 안 끝났는데 말 끊고 자기 대사 침.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상함을 못 느낄지도 모르는데, 문제는 쓰릴미의 경우 90%가 재관람이란 거지ㅋㅋ
강필석 네이슨은 대마왕이라고 불렸던 이유를 알겠더라. 굉장히 단호하고 강하다.
막판 반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얀데레라 좋았다.
그를 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욕망의 화신....? ::(ㅇㅅㅇ)::
오래 알고 자란 소꼽친구가 지 잘났다고 말을 안 들어서 뒤통수를 쳐주고 싶었나 보다...?
강필석 네이슨만 보자면 사랑보단 두뇌싸움에 촛점을 맞춰서 보는게 납득이 간다.
에녹은...음, 나 이 배우 좋아하는데 우리 그냥 대극장에서 만나요....
딱히 망은 아닌데 매력도 모르겠더라.
노래 호흡도 긴 편은 아니라서 슈페리어 부를 때 끝 마무리가 길게 가질 못 한다.
근데 욕 하나는 참 찰지게 잘 함. 네이슨한테 승질 낼 때 참 자연스럽고 좋았다.
둘의 연기에서 가장 좋았던게 공원에서 싸울 때였음. 그 때부터 극을 위한 연기란 느낌보다 진짜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서 아, 이 정도라면 밤공은 더 괜찮겠는걸? 싶더라고.
배우도 사람인지라 매순간 최선을 다 하고 싶어도 컨디션 상 되지 않을 때도 있고 감정 이입이 유달리 잘 되는 때도 있다. 보통 주말 같은 경우 한 페어가 연이어 하면 낮공 때 감정 여운이 남은 상태에서 밤공을 하면 더 잘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10 쓰릴미 때는 밤공 예매를 더 선호했었음. 하지만 이사 이후론 그런거 없는거다 -_- 무조건 주말 낮공인거다 -_-;;
실제로 밤공이 더 좋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릅니다. 이건 영언니 만나서 물어보면 알 수 있을 듯.
최근 쓰릴미를 보고 실망한 적이 많은데 내가 너무 쓰릴미 기술자들-_- 공연만 봐서 그런거 같다. 기계적이고 신선한 맛이 없어서 나도 점점 쓰릴미가 지겨워지는 것 같다.
이번 시즌 쓰릴미는 더 이상 볼 생각이 없지만 내년에 또 하면(...하겠지... 구 헤븐 현 달의 확고한 돈줄...-_-) 다음엔 신인 배우 중간 시즌 쯤에 봐야겠어.
2. 후배와 지인은 재밌게 봤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재관람 생각은 없지만 기념으로 쓰릴미 카드를 만듬.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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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미리 써둔 글이었어요. 이 글 쓸 때 까지만 해도 오장육부가 뒤집어질 듯한 기침 수준은 아니었는데=_=
감기가 2주 차지만 전혀 낫지 않았는데 내일 후쿠오카 갑니다;
어머니가 비행기 안 사람들에게 민폐라고 하시는데 맞는거 같습니다;; 혹시나 이런 일 생길까봐 그렇게 몸 조심을 했는데 우째 이런 일이;
제가 일에 치여서 윤호 생일도 못 챙기고, 그 와중에 지른 예쁜 그릇 택배도 못 뜯어봤다는게 레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와중에도 마무리 짓지 못한 업무가 머리에 둥둥...
이럴줄 알았으면 패기 넘치게 2월 여행 안 잡았을 것을; 그 때는 몰랐네요;; 2월은 날 수도 적어! ㅠ0ㅠ 중간에 설 연휴도 있어! 일할 날짜가 적어서 짜증 나는 날이 올 줄이야!!;
제가 여행 가서 컨디션 망친 적은 여러번 있지만; 여행 가기 전부터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라;;; 여행 다녀와서 좀 뜸하더라도 그냥 늘 그러려니..하십쇼;; 정신 차리고 돌아올게요.
뭐 이왕 티켓은 끊어놨겠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조심조심 동방신기 콘서트 보고(...네 그래요; 저란 여자 이런 수니) 쇼핑만 얌전히 즐기다 오겠습니다.
태그 : 뮤지컬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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