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의 공병 지름신 접신중

 공병 후기만큼은 꼬박꼬박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달은 빼먹었단걸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집 나간 내 정신아, 돌아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다 호랑이 입을 내 집으로 알고 들어갈 판국이네.


 정줄 단디 잡고 써보는 1, 2월의 공병 후기.
 중복은 건너뛴다. 나는 쓰는 걸 또 쓰는 코스메 계의 보수주의자;

 

 1. 키키유 녹색

 키키유는 파란색이나 녹색을 주로 돌아가며 쓰고 있다.
 요통, 어깨결림에 좋다는 녹색. 대마도 여행시에 샀던 건데 드디어 다 씀.
 입욕제 큰 통으로 사서 쓰실 분에게 키키유를 추천함.
 두번째 도쿄 여행 갔을 때 키키유 낱개 포장으로 된 거 써보고 좋아서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10년전 얘기군.
 

 
 2. 하다라보 고쿠쥰 포밍워시

 잡부로 받아 잘 썼다.
 촉촉한 타입이라 말끔하게 닦이는 느낌은 덜 하지만 거품 일일히 만들지 않아도 되어서 나 같은 게으르니스트에게 좋다.
 나는 좀 뽀드득 닦이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센카 포밍워시를 사뒀는데 그건 어떨지 기대된다.


 3. 크리에이티브 네일 핸드로션

 향이 좋아서 난 좋아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안 좋아해서 사무실에선 쓸 수 없었던 비운의 템.
 집에 두고 쓰자니 한창 썼다. 잘 흡수되는데 많이 촉촉한 편은 아님. 그래도 봄, 가을엔 적절함.


 4. 라오르 칼마 헤어에센스

 두피용 헤어에센스.
 머리 감고 두피 부분에 뿌리고 문질러주면 민감한 두피가 좀 가라앉고 건조해서 간지럽던게 좀 덜하고 시원한 느낌이라 귀찮은거 싫어하는 나치고 열심히 쓰고 한 병 또 샀다.
 미용실에서 사서 좀 비싼 감이 있는데, 어차피 백화점에서 비슷한 거 사도 비싸니까 괜찮음.


 5. 이브 로쉐 헤어 식초

 열심히 쓰고 있다. 금방 닳아서 가끔 좋기도 함. 병 비우는 맛으로 열심히 쓰는 것 같기도 해.


 6.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핸드크림

 사은품으로 받은거. 무난하게 쓸만함.
 하나 더 있는데 똑같은거 이어 쓰자니 지겨워서 다른거 쓰고 있다. 


 7. 로레알 틴트 이브

 생얼에 바르면 괜찮음. 다 써서 기쁘다.
 최근에 결심한게 있는데 앞으로 2년 동안 립제품 절대 안 사고 있는거 다 써서 털 거임. 꼭 할 거야. 


 8. 아모레퍼시픽 탄력 크림

 겨울이라 꺼내 씀. 샘플통 조만간 또 털어서 정리해야지.


 9. 이니스프리 탄산수 스킨

 화장대 정리 차원에서 씀. 무난한데 약간 끈적이는 느낌도 드는건 기분 탓인가.


 10. 아모레퍼시픽 플루이드

 화장 지우기도 귀찮을 때 이거 하나만 바르고 크림 바르고 바로 잔 적 많음.


 11. 우르오스 자차

 다 좋은데 용량 진짜...하..... 차라리 용량 키우고 돈 더 받으라고. 귀찮다고.


 12. 터치 바이 이경민 크림

 홈쇼핑용 크림. 무난은 하겠지 싶어 잡부로 겟했는데 약간 묵직한 느낌이긴 함.
 아베이 오일 한 방울 섞어서 아침에 퍽퍽 발랐더니 금방 다 썼다. 다시 구할 맘은 없음.


 13. 겔랑 오키드 크림

 내가 겔랑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냄새랑 질감이 너무 비슷해서 바르면 닦아내야 할 것 같고 뭐 그렇습니다...?!
 겔랑 마스크의 환영이 없어지는 날 다시 제대로 써보고 좋은지 판가름 해보려고.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다행이야. 바르자마자 아 이거야 하고 반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질뻔함;


 14. 겔랑 아베이 크림

 샘플통 정리 차원에서 씀. 이 샘플은 용량은 적고 쓰기는 불편해서 별로 안 좋아함. 
 아, 물론 아베이 크림 자체는 좋아한다.


 15. 이니스프리 그린티 세럼

 가성비론 역시 좋은 제품 같다.
 요즘 내 기초 라인은 이니스프리 + 겔랑이 거의 대부분에 가끔 아모레퍼시픽이나 입생로랑을 하나씩 끼워넣는 정도인 듯. 


 16. 블루오션 자스민 바디로션

 이모가 준 것. 로션에 물 탄 것처럼 묽은데 덕분에 발리긴 잘 발림.
 어차피 나는 오일도 꼬박꼬박 바르고 있고, 꾸준히 관리한 결과로 피부도 예전처럼 건조하진 않아서 이 정도도 괜찮았다.
 하지만 사진 않겠지.


 17. 이니스프리 로즈 스킨

 이 제품이 없어져서 좌절함. 마몽드 스킨이 있긴 하지만...
 대신 나온 라인의 스킨들도 나쁘진 않지만 가성비는 이게 최고였는데.


 18. 아모레퍼시픽 미스트

 화장대 위에 놓고 써서 치웠다. 이제 미스트는 샘플 없음. 본품 통에서 덜어 쓰면 된다.
 다 쓰면 본품 사서 덜어 쓸 생각임.

 19. 더샘 오트밀 핸드크림

 오트밀 향 제품 안 좋아하는데 이건 냄새가 덜 해서 쓸만함.
 무엇보다 가성비 최고라 사무실 책상 위에 놓고 퍽퍽 쓰기 좋다. 이건 친구가 사준 거지만.
 새로 하나 사서 놔두려고 하다가 사무실 책상 안에 어쩌다 받은 사은품 핸드크림이 다섯개나 있다는걸 기억해내고 멈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화장대 위에 공병 몇 개가 뒹굴고 있는데 사진을 안 찍었으니 다음으로 넘기자.
 립제품 손 잘 안 가는 거랑 색조 몇 개 정리해야지.
 그리고 향수 한 병 다 비우는게 고지 앞으로 다가왔는데 날씨가 급 풀려서 당황하고 있다.
 이러다 이거 또 다음 겨울로 넘기겠어ㅜㅜ
 
 나는 왜 내 돈 주고 사고선 너무 많이 쌓아뒀다고 스트레스 받고 있나ㅠㅠ
 이 불합리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써서 없애야지.